렌즈로 보는 세상/시간을 걷다
2014년 10월 30일 오후 12:04
돌파리 작가
2014. 10. 30. 12:14
빗발치듯 내려꽂히는 시간 뒤로 앞서 온 시간은 죽어서 황황히 떠나가고
생명은 생명을 낳으며 이어져 간다
밤이되면 하늘과 땅은 뒤엉켜 어둠으로 가리우고 정사를 나누지만
날마다 잉태한 것은 헛헛한 고독뿐이다
낯선 거리을 날마다 헤메며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허리 구부려 줍는 것은
배고픈 외로움의 거식증
시간은 무섭도록 냉정하고 깨진 유리 끝처럼 날카로웠다
맨 살을 긋는것처럼...
Vicent / Dana W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