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리 작가 2017. 3. 1. 18:43


눈 폭풍이다. 지난 주말부터 2일 동안 눈 폭풍이 불고 하루 쉬더니 다시 4일동안 눈 폭풍이 작은 도시마을에 쓸어갈 듯이 휘몰아 친다. 사람들은 도대치 이게 무슨 난리냐고 아우성을 치고 학교 상점 관공서는 일찍 문 닫고 아예 문 닫았다. 그 와중에도 나는 어디로 가서 사진을 찍을까 슬그머니 떠 올리고있다. 

커텐 틈으로 화사한 햇살이 들어와 잠을 깨웠다. 열려진 커텐 사이로 내다보니 순백의 세상 위로 푸른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높게 날라가고있다. 벌떡 일어나 카메라 가방을 주섬주섬 챙겼다. 카메라 장비를 챙기는 나를 보더니 아내가 중얼거리며 한마디 한다.
"완전  미쳤군..ㅉㅉ "        
잠시 후....든든하게 먹고 나가야지 사진도 잘 찍을 수 있을다며 소 족을 우려낸 곰국에 떡 만두 국을 끊였다며 한 사발 먹고 나가란다.  사진을 좋아하며 동분서주하는 미친남편을 챙겨주는 마누라있어서 나는 행복한 미친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