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리 작가 2022. 4. 19. 08:13
나는 목련 꽃이  싫다.
떠날 때를 외면하고
시들거리며 버티다가
결국 축 늘어진 모습으로
아무렇게나 바닥에 흩어지는
목련 꽃이 싫다. 
 
떠날 시간이되면 미련없이
꽃송이채 툭 떨어지는
동백꽃이 좋다.
떠날 시간을 알고
한 점 아쉬움도 없는
그모습 그대로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떠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