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루
빗발치듯 내려 꽂히는 시간 뒤로
앞서 온 어제는 황황히 떠나가고
내일이면 지워질 꿈 하나 빈 방에 찾아와
허기진 배를 나누어 갈 것이다
밤이 되면 하늘과 땅은 몸을 섞어 하루를 생산하고
오늘은 내일을 순산하며 끊임없이 이어져 가지만
시간은
도마 위에서 퍼덕거리다
산 생선 토막 치듯이 잘려 나간다
시간은
무섭도록 냉정하고 깨진 유리 끝처럼 날카롭다
맨 살을 긋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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