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새 너무 이쁘다.” 새장 앞에서 아내가 호들갑을 떨었다. “그 새는 부부 금슬이 좋아서 상사 조라고 한답니다. 새 소리가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요? 우리 상사조로 사자” 우리는 거금을 선뜻 내밀고 새장과 함께 상사 조 한 쌍을 가족으로 입양하였다. 초등학생 딸 아이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우리는 입양한 가족에게 작명을 하였는데 강쇠(남자), 순이(여자)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딸 아이는 그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 금슬 좋으니 자자손손 번성하라는 의미라는 것을 말이다. 아내는 조류 서적까지 구입해서 좁쌀과 달걀노른자를 버물여서 햇빛에 건조한 다음에 모이통에 채워주고 물을 매일 깨끗하게 갈아 주었다. 하루 종일 수다스럽게 노래하는 강쇠와 순이 부부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강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