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보는 세상/사진 이야기

멈추어 선 시간 위를 걷다 4/ 쿠바 이야기

돌파리 작가 2012. 8. 29. 03:49

그들의 삶에 모습이 카메라의 앵글로 쏟아져 들어오는 순간 나는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리고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Buy N Sale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이 더 많고

배부를 때보다

배고플 때가 더 많지만

그들은 슬퍼하지 않았다

 

운명에 순응 하는 것이

삶이라는 걸 아는 듯이...

 

 

 

 

 

 

 

 

근 심

 

줄에 걸린 빨래가

떨어질까봐 걱정할까

아님 줄이 끊어질까봐

걱정할까

 

노인의 빈 가슴을

태우는 근심

언제나 끝이 날까.. 

 

 

 

 

 

슬픈 어울림..

 

눈을 찌를 듯

강렬하게 숨쉬는 원색 위로 

벽에 기대어 허기를 채우는

여인의 몸짖이 아프게 부딪힌다

 

부조화의

엇갈린 어울림이

카메라의 앵글을

잡아 챈다.

 

 

 

시가 피는 노인

 

주름이 깊게 패인 얼굴에

다 타버린시가를 물고있는

노인의 얼굴 위로

지난했던 삶의 모습이 

거울처럼 투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