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보는 세상/사진 이야기

멈추어 선 시간 위를 걷다 3

돌파리 작가 2012. 8. 27. 16:38

 

그 곳은 이미 오래전에 시간이 멈추어 섰다. 한 낮의 햇볕에 알몸으로 벗은 빨래들이 부끄럼도 없이 카리브 해의 바람을 안고 슬픈 춤을 춘다.

 

 눈을 찌를는 듯한 원색의 화려함은 질긴 가난의 아픔과 오늘과 내일을 이어가는 뜨거운 희망이다.

 

 낡고 빛바랜 가난 위로 문간에 걸려 팔려나온 붉은 색 화려한 의상이 부조화의 뉘앙스와 엇갈리는 묘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불가마같은 한 낮...그늘진 문턱에 걸터 앉아 같은 방향을 보고있는 그 둘의 닮은 모습이 재미있다. 무슨 생각을할까..궁금하다.

 

 외로운 걸까..아님 심심한 걸까...............................아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랜 인고의 세월을...